3월 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준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초등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모든 학생들 중에서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돌봄을 실시하고 추가적으로 밤 10시까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 학생들에게는 저녁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희망 학생들은 학교 내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아이돌봄서비스 등 지역별로 구축된 돌봄기관에서 돌봄서비스를 받게 된다.

2014년 1월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실시한 돌봄교실 신설 수요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3,197개교에 3,983실의 초등 돌봄교실을 추가 확충할 계획으로, 시설비 597억 원을 국고로 지원하여 설치하고 운영비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학기 시작 이후 돌봄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는 학교 수용 여건에 따라 최대한 수용하고 2차수요 3월 이후를 통해서 필요한 시설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초등 돌봄 수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유휴교실이 부족한 학교는 저학년 교실 및 특별실 등을 리모델링하여 돌봄교실로 겸용 활용하고, 돌봄 수요가 적은 경우에는 2~3개 학교를 묶어 거점학교를 운영하거나 지역의 돌봄서비스 기관과 연계할 방침이다.

돌봄교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는 학생은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고 보호자 미동반 귀가 시를 대비하여 대리자 사전지정제를 실시하고 SNS 등 서비스를 통해 출결 상황 등 학생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전한 급·간식 제공을 위해 오후 돌봄 간식은 가급적 완제품을 제공하도록 하고 저녁 급식은 지역 여건에 따라 도시락이나 자체 조리 등을 활용하도록 하되 급식이나 간식비는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2014년 2월 중으로 ´초등 방과후 돌봄 길라잡이´를 통해 개발·보급해서 상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별로 방과후 학교 및 기존의 사업들과 연계하여 돌봄교실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실 있는 돌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돌봄교실 프로그램은 과제수행 등 개인 자율활동과 놀이, 특기적성 중심의 단체 활동으로 구성·운영하고 학생 희망에 따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부는 지역돌봄협의체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와 지역 돌봄서비스 기관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지역돌봄협의체는 지역 돌봄 운영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추진하고 시·군·구 단위에서 지역 돌봄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 및 홍보를 위해 지역 돌봄기관 안내자료 등을 작성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읍·면·동 단위의 지역사회에서는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이 참여하는 돌봄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지역 돌봄기관 간 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돌봄 인력 활용을 위해 일정기간이 되는 돌봄전담사는 일일 8시간 근무체제를 확립하여 무기계약을 통해 고용 안전 도모하되, 돌봄교실 추가·확대에 따른 신규 돌봄전담사는 학교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돌봄전담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격 기준을 유·초·중등교사,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원칙으로 하되 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 등은 시·도별 채용기준 및 절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돌봄전담사의 능력 개발을 위해 지역단위로 직무연수를 강화하도록 하고 시·도별로 대학생 봉사활동, 교육, 재능 기부 등을 활용해 돌봄 보조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방과후 돌봄서비스 확대 및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를 충족하고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3월 신학기 시작 이후 수요 조사를 실시해 돌봄교실에 대한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지원을 늘리겠다”며 “내년에는 무료 돌봄 서비스 대상을 3~4학년까지 확대하고, 2016년에는 5~6학년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