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은 8월 22일(목) 저녁 6시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올해 두 번째 <연희목요낭독극장 F5> 프로그램으로  ‘한여름 밤의 철학카페 문학극장’(부제: 자긍심을 갖기 힘든 시대의 글쓰기와 삶)을 개최한다.

 

2010년부터 시작되어 연희문학창작촌의 대표적인 시민향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지난 3년여 동안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 낭독을 통해 문학을 접하고 교감을 나누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왔다.

 

2013년부터는 타이틀에 ‘새로고침’을 의미하는 F5를 더한 <연희목요낭독극장 F5>으로 바꿔, 낭독뿐 아니라 강연 및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켜 보다 폭넓은 의미의 문화현장을 실천하게 되었다.

 

<연희목요낭독극장 F5> ‘한여름 밤의 철학카페 문학극장’은 소설가 김미월의 단편소설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을 초대작품으로, 철학자 강신주의 주제강연, 연극배우들의 낭독극, 작가와의 대담, 인문학 랩 공연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다.

 

초대작품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은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온 소설가 김미월의 작품으로, 취업준비생, 비정규직강사, 가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여고생 등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사람들을 허황된 낙관도 냉소도 아닌 현실적인 직관으로 바라봄으로써 개인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특히 ‘맨 얼굴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거리의 철학자’로 알려진 강신주의 ‘자긍심을 갖기 힘든 시대의 글쓰기와 삶’이라는 주제 강연이 주목을 끈다.

 

강신주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김미월의 작품을 해석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부 행사로 ‘인문학 하는 랩퍼’ 박하재홍의 <랩으로 들려주는 인문학이야기> 공연이 펼쳐지며, 2부에서는 극단 해인(이양구 연출)이 김미월 소설가의 작품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연극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철학과 문학의 색다르고 즐거운, 그리고 의미 있는 만남을 표방하며 열리는 이번 <연희목요낭독극장 F5> ‘한여름 밤의 철학카페 문학극장’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문학작품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통해 자신이 처한 삶과 세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연희목요낭독극장 F5>는 별도 예약이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문의는 연희문학창작촌 운영사무실(02-324-4600)이나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