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삼락 [ 君子三樂 ]
君(군자 군) 子(군자 자) 三(석 삼) 樂(즐길 락)
[덕이 있는 군자는 세속적인 부귀영화보다 가족의 화목이나 청 렴, 영재의 교육에 뜻을 둔다는 의미]
연빈 > 와, 이거 잘 나왔다. 그러지 않아도 전부터 꼭 물어볼 것이 있었는데.
아빠 > 뭔데?
연빈 > 군자(君子)가 도대체 뭐야?
아빠 > 글쎄, 한마디로 꼬집어 말하기는 뭐 한데,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구나.
공자를 시작으로 하는 유가(혹은 유교라고도 함)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몇 가지로 정해놓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군자야.
그런데 문제는 군자가 뭐냐고 하면 오히려 생각하기가 어렵다는 거야. 그만큼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말이라는 것이겠지.
그래서 그 반대라고 얘기되는 ‘소인(小人)’이 아닌 사람이 군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소인이야 대충 개념이 잡히잖아. ‘밴댕이 속 같은, 작은, 형편없는, 좁은, 시원찮은’ 등등의 의미로.
연빈 > 참 내, 아빠는…. 여하간 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는 거지?
아빠 > 그럼, 그럼. 군자라는 인간상은 연빈이가 점점 커가면서 조금씩 알고 느껴가게 될 것이니까 일단 그 정도로 해놓고….
이 말 ‘군자삼락’은 바로 그런 뜻이니 『맹자(孟子)』의 「진심(盡心)」에 나오는 군자가 가진 세 가지 즐거움의 종류만 알면 되겠지.
맹자가 자신의 책 『맹자』에서 말하고 있는 군자가 가진 세 가지 즐거움.
1. 부모가 함께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2. 행위가 공명정대하여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고, 땅을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창피하지 않은 것
3.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교육하는 것
연빈 > 그럼 왕은 뭐야? 군자면 왕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아빠 > 맹자는 왕노릇을 하는 것은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왕이 되면 그런 즐거움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통치자란 군자가 취할 바가 아니라는 오만함을 곁들인 반골정신에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연빈 > 아빠, 맹자는 대단히 격렬한 사람이고 이상주의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던데,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보면 너무 소박한 것 같아.
아빠 > 그러니?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논리성, 호연지기 등에서 볼 수 있는 호방함, 안정된 직업이 있어야 안정된 마음도 있다는 구절, 즉 ‘無恒産者無恒心 有恒産者有恒心(무항산자무항심 유항산자유항심)’에서 볼 수 있는 현실감 등 거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도 해.
그런 맹자의 모습은 흔히 맹자 어머니의 교육 덕분이라고 해서 최소한 교육 문제에 관하여는 슈퍼스타가 된 분이 맹자의 어머니지.
그러므로 다음은 ‘맹모삼천(孟母三遷)’
[제공 : 고사성어의 재발견, 박순흥, (주)미래와경영]
즐겨찾기추가
경제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더보기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