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오는 9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3일 동안 구의취수장(광진구 광장동 소재) 공간에서 국내 거리예술단체 9개 팀의 8개 신작 공연을 일반관객에게 선보이는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공연이 진행될 구의취수장은 1976년부터 30년 동안 서울시의 원수(源水) 정수장 역할을 해온 곳이다. 강북취수장 신설로 인한 폐쇄 결정에 따라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거리예술 창작공간으로 개관․운영될 예정이다.
제1,2취수장을 비롯한 6개 동의 건물 등 연면적 5,033㎡에 부지면적 17,838㎡의 규모로, 특히 제1취수장은 높이 18m에 개방형 공간이어서 여러 예술장르 중 특히 거리예술 및 서커스, 다원예술을 위한 창작공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스튜디오는 구의취수장의 거리예술 창작공간으로의 재탄생을 준비하면서 공간 활용을 검토․실험하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부터 제1취수장을 중심으로 6개 거리예술 단체들이 작품 창작 및 연습을 시행해 왔으며, 6월 15일~16일에는 전문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구의취수장 오픈스튜디오에는 국내 거리예술 및 다원예술 단체 9개 팀이 8개의 신작을 선보이며, 모두 구의취수장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작품으로 준비되었다.
‘극단 몸꼴’은 옥상 및 야외공간에 라이브밴드와 대형 오뚝이, 사다리 등의 오브제를 설치해 다이내믹하게 공간을 활용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강렬한 신체극 <불량 충동>을 공연한다.
‘창작그룹 노니’는 ‘파르쿠(parkour : 건물 사이를 뛰어오르거나 맨몸으로 기어오르는 등의 고난이 이동기술)’ 퍼포먼스와 함께 타악과 디지털 즉흥연주의 결합으로 18m 높이의 공간 안을 태풍처럼 울리는 <템페스트>를 선보인다.
미디어 설치그룹 ’프로젝트 잠상‘과 공중 퍼포먼스 집단 ’창작중심 단디‘의 합작품 <아주 작은 꿈>은 취수장 전체를 가득 채우는 다채로운 빛깔과 영상, 음향을 바탕으로 공중을 떠다니는 여배우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꿈의 장면을 묘사한다.
| ▲ 구의취수장 제1취수장에서 시연중인 창작중심 단디의 '찰라에 피다' - 사진 서울문화재단 |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시연된 작품들은 하이서울페스티벌(10.2~6), 과천축제(9.25~29), 고양호수예술축제(9.28~10.6) 등 하반기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에 참가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의취수장은 앞으로 거리예술의 창작-제작-연습-배급의 선순환구조를 실현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14일에는 구의취수장 운영방안 및 장기적 비전을 선포하는 <구의취수장 국제 컨퍼런스>가 예정되어 국내 거리예술단체들에 대한 심층연구 및 앞으로 조성될 창작공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예상되고 있다.
구의취수장의 개관은 국내 공연분야 중 창작지원 기반시설이 열악한 거리예술, 서커스 및 다원예술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하여, 공연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 구의취수장 거리예술 창작공간 조감도 - 사진 : 서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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