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중에 반당·반혁명 종파주의 혐의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체포, 끌려나가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를 통해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노동당에서 출당, 제명시켰다고 보도했다.

 

 ▲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중에 체포돼 끌려나가고 있다. - 사진 : 조선중앙통신 TV화면

 

이날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김정은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장성택과 그의 일당들의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그들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당에서 출당, 제명시키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이 이같은 내용의 보도과정에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에 장성택을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돼 매우 이례적이었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은 정적의 숙청을 공개적으로 한 경우가 없었다며, 김정은이  지난  군부 1인자로 알려진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에서 해임시켰을때 보다 더 강력한 방법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의 신변 비리를 열거하고 공개비판과 함께  축출하는 것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