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23:50 |
제2의 중동 붐, K-컬처가 이끈다
2023/01/31 08: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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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와 출판·영상·음악 문화교류 협력 본격 시작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의 중동 붐 TF’를 출범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문화청소년부와 체결한 문화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를 짜임새 있게 이행하고, 우리 콘텐츠, 관광 기업의 중동진출과 수출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 직원 모두가 K-컬처, K-콘텐츠의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중동의 문화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에 우리 문화·콘텐츠를 과감하고 밀도 있게 선보여 중동 지역에 한류 확산을 촉진하고, K-컬처의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연관산업 수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 방문 시 누라 알 카비 문화청소년부 장관을 만나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비전 실현에 “K-컬처가 함께하겠다.”라며 교류 확대의 뜻을 교환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번 아랍에미리트 순방 성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총력을 쏟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2위, 세계 26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청년 인구 비율과 소득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민자 비율이 증명하듯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가 소비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중동지역 최초의 KCON이 열렸고, 2020 두바이엑스포에서 열린 K-팝 콘서트는 당일 기준 엑스포 라이브 공연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했다.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이 카타르와 함께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지난 1월 28일,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중동 최대 야외 공연장인 아부다비 에티하드 파크에서 개최되는 등 한류의 인기도 높아 향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여겨진다.

문체부는 이러한 아랍에미리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양해각서에 기반한 양국 문화교류‧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문체부 문화정책관을 팀장으로 하는 ‘제2 중동 붐 TF’를 구성한다. 

문체부는 TF를 통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문화, 체육, 관광의 모든 영역에서 아랍에미리트와의 교류‧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TF에서는 주요 교류 분야인 문화, 콘텐츠, 미디어, 관광, 체육 등 담당 과장이 팀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나아가 아프리카 지역까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콘텐츠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세부 교류‧협력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분야별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콘텐츠 분야에서는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중동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6월 두바이에서의 K-팝 공연 개최를 현지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 

10월에는 K-팝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공연, 영화상영회 등을 선보이는 쌍방향 문화교류 행사 ‘2023 코리아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Spotify)’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국가 중 가장 두터운 K-팝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K-팝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K-컬처를 알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인 ‘엔피프틴파트너스’는 현지 벤처캐피탈 ‘슈룩파트너스’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문체부는 중동 지역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송영상 분야에서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 중동 특별세션을 준비하고,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역 바이어를 초청해 K-콘텐츠의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콘텐츠마켓(DICM) 한국공동관에 참가해 한국 영상콘텐츠 기업의 현지 진출과 마케팅을 촉진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 내 OTT 구독자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문체부는 방송영상업계의 중동 진출을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창의적 K-콘텐츠의 원천인 도서‧출판 분야에서도 양국교류를 강화한다. 

양국은 올 한 해 상대국의 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일곱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아랍권 최대 도서전인 11월 샤르자 국제도서전에 한국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한국도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 샤르자를 주빈으로 초청했다. 

양 도서전 주관기관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샤르자 도서청은 2월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국제도서전 상호 주빈 참가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누라 알 카비 장관 모두 큰 관심을 표한 만큼, 이번 도서전 교류를 서로의 책과 문화로 양 국민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2월 4일, 아부다비 뉴욕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악단광칠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사물놀이, 전통 음식과 놀이 등 한국 고유의 문화를 현지인에게 소개하기 위한 행사와 교육을 연중 진행한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 문학, 역사 등 관련 분야 내외국인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문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소재 세종학당 3곳에서는 현지인들이 우리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 조헌성 기자 chohs@newsk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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